여 “시정 심판” vs 야 “정권 견제”… PK 대전 시작됐다 [6·3 지방선거]

입력 : 2026-05-20 18: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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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간 공식 선거운동 돌입

부산시장 전재수·박형준 출정식
경남도지사 ‘대전환·재도약’ 호소
울산시장 ‘일 잘하는 시장’ 강조
부산 북갑 보선 '골목 민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왼쪽)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왼쪽)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일보DB

부산·울산·경남 등 PK에서 새 지방권력의 향배를 결정할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된다. 여당은 ‘지방정부 심판’, 야당은 ‘정권 독주 견제’ 등을 내세우며 13일 동안 시민 표심을 얻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후보들은 새벽 시장과 골목을 누비는 지역 밀착형 유세와 중앙당 지도부·대권 주자급 인사들이 가세하는 지원 유세를 병행하며 선거 승리를 위한 전면전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이 침체한 상황”이라며 “성과 없는 시정을 혁신하고, ‘해양수도’를 완성해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20일 밝혔다. 전 후보는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려면 전재수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부산 좀 살려달라’ ‘청년들 떠나지 않게 해 달라’는 부산 시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받아들여 절실하게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은 21일 오후 3시 부전역 앞에서 열린다.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인근 부전시장도 곧장 찾는다. 첫 일정은 이날 오전 6시 50분 부산 항만 통선 선장과 대화로 시작한다. 전 후보는 “두 다리가 남아나지 않을 만큼 시민들을 만나겠다”며 “방향 잃은 행정, 말로만 하는 행정의 시대를 끝내고 해양수도 부산의 위대한 미래를 함께 열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부산은 서울이 아닌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며 “기반을 닦아 온 사람이 건물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명 넘는 후보들과 같이 하는 선거”라며 “야전사령관으로서 보수를 넘어 시민 대통합을 완성해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1일 오후 2시 김문수·안철수 명예선대위원장 등과 부산역 광장 출정식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이날 0시에는 자갈치 신동아시장 앞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시민 소통에 나선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가 거대 여당의 독주를 멈추는 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 죄를 없애기 위해 공소 취소 특검법을 강행하고 있다”며 “야당이 지면 이재명 정권 독주를 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역사적으로 민주주의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며 “그 저력을 발휘해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모든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진보당 전희영 후보. 각 선거본부 제공 왼쪽부터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진보당 전희영 후보. 각 선거본부 제공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경남 대전환’,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경남의 대도약’,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새로운 선택’이라는 슬로건으로 도민 표심에 호소한다.

김 후보는 이날 충혼탑 참배 후 상남분수광장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한 경남 대전환을 선언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창원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4년 성과를 바탕으로 4년을 재도약의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려 한다. 전 후보는 ‘부자 경남에 가난한 도민 시대를 바로잡겠다’며 선거운동에 나선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연합뉴스

울산시장 선거도 본격화한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일 잘하는 새로운 울산’을 내세우며 표밭 다지기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도 ‘일 잘하는 시장’을 내세워 시정 연속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내란 청산과 울산 대전환’을 내걸었다. 무소속 박맹우 후보는 증명된 후보임을 강조하며 ‘품격 있는 진짜 울산’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도 21일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다. AI 산업으로 고향 발전을 이끌겠다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21일 오전 7시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규모 유세보다 골목골목 시민을 만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출정식은 이날 오후 4시와 6시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연이어 열린다. ‘보수 진영 대표 주자'를 강조하는 박 후보는 국민의힘 북구청장 후보뿐 아니라 북갑·북을 지역구 출마자들과 함께 '원팀'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권 견제’와 ‘보수 재건’을 표방하는 한 후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열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주민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