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그룹의 강병중(사진) 회장이 지역 인재 육성과 향토 대학의 발전을 위해 100억 원 상당의 사재를 지역 대학에 내놓았다.
부산대학교는 8일 강 회장이 개인 소유의 넥센타이어 주식 144만 5000주(시가 약 100억 원 상당)를 부산대 발전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 회장의 쾌척은 부산대 역대 개인 기부금 중 두 번째로 큰 거액이다.
부산대는 전달받은 재원을 바탕으로 ‘강병중 연구 및 장학기금’을 신설한다. 이 기금은 지역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모빌리티 분야 연구와 지역 인재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한 부산대의 오랜 숙원인 정문 개선 사업의 핵심 재원으로도 투입된다.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정문 일대 6400㎡ 부지에 수십억 원을 들여 부산대의 상징이었던 시계탑 복원 등 시민 후원으로 출발한 최초 민립대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과 부산대의 인연은 깊고 각별하다. 부산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1995년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부산대병원 발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에 힘을 보태왔다. 지난 1995년에도 흥아타이어를 통해 5억 원을 기부했으며, 이 기금은 현재 부산캠퍼스 최고 명소로 꼽히는 미리내골 ‘사유의 길’을 조성하는 데 쓰였다.
강 회장은 1970년대 중반 육영사업을 시작한 이래 50년 이상 후원을 이어오며, KNN문화재단 등 3개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한 금액만 500억 원에 달하고 장학금 수혜 학생은 1만 명을 넘는다. 앞서 모교인 동아대에 150억 원을 기부하고,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30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3년 전 별세한 부인 고 김양자 여사도 100억 원의 재산을 공익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통하고 이루어진다는 ‘심청사달(心淸事達)’의 경영철학에 따라 개교 80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 발전을 위해 10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되었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충분히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