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한 방, 일본 또 넘었다…한국 축구 AG 4연패 [여기는 나고야]

입력 : 2026-10-03 2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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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결승 한일전 승리
3만 일본 관중 응원도 잠재워
아시아 최강 지키며 4연패 위업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한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한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개최국 일본을 3개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꺾으며 아시안게임 정상을 지켰다.

3일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엄지성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골로 한국의 공격을 책임지며 한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도요타 스타디움에는 개최국 일본의 결승 진출로 3만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경기장 우측 골대 뒤에 자리한 일본 서포터즈 ‘울트라 닛폰’은 경기 내내 일본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반대 편 골대 쪽에 위치한 붉은 악마들도 일본에 비하면 극소수였지만 경기 내내 응원가로 원정 4연패 금메달을 기원했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본 골문을 두드렸다. 포문은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엄지성이 열었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한 엄지성은 박스 안 반대편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중원에서 배준호(스토크시티)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 나간 한국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반 초반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일본의 압박이 살아나며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일본에 흐름을 빼앗겼다. 전반 37분 최전방 공격수 후쿠나가 유야(교토산업대)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고, 공이 엄지성의 몸을 맞으면서 겨우 실점을 면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한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한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4강전 중국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던 주장 이기혁(강원)을 빼고 황도윤(서울)을 넣어 중원을 보강했다. 공방을 주고 받던 한국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6분 양민혁(베스테를로)이 일본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뒤 크로스했고 엄지성이 오른발로 공을 받은 뒤 왼발로 발을 바꿔 왼쪽 골망을 흔드는 강한 슈팅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한국은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엄지성을 향해 뛰어 나가며 환호했다.

엄지성의 골 이후 동점골을 넣으려는 일본의 공세와 1점을 지키려는 한국의 수비로 경기 흐름은 펼쳐졌다. 후반 32분 일본이 패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강한 오른발 슛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추는 행운도 따랐다.

한국은 후반 44분 이영준(그라스호퍼)과 배준호를 빼고 김명준(KRC 헹크)과 박승수(뉴캐슬)를 투입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올리자 경기장으로 뛰어나오며 환호했다. 나고야(일본)=김준용 기자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