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63%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검 도입 찬성 의견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57%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63%였다고 18일 밝혔다. 26%는 특검이 ‘필요 없다’고 답했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가 특검 도입에 찬성했다. 진보층은 86%, 중도층 65%, 보수층에서도 47%가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PK에선 특검 도입 찬성이 57%, 반대가 32%였다. 특검 도입 찬성은 광주·전라에서 85%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68%, 서울 61% 등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의 공개활동에 대해 물은 결과 유권자의 67%는 ‘줄여야 한다’고 봤고, ‘현재대로가 적당하다’ 19%, ‘늘려야 한다’ 4%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공개활동 축소론이 우세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성향 보수층에서도 절반 이상 자제하기를 바랐다. PK에서도 김 여사 공개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66%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2%가 긍정 평가했고 69%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6%)에서만 두드러지며,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86%) 등에서 특히 많다. 성향 보수층에서도 긍정률 38%, 부정률 56%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PK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6%였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8%, 민주당 30%,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기본소득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7%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P, 민주당 지지율은 2%P 하락한 수치다. PK에서는 국민의힘 30%, 민주당 36%,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4%, 진보당 2%, 기본소득당 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9%였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