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교차로 일대 녹지가 25년 만에 도심 정원으로 다시 탄생한다.
부산시는 서면교차로 일대 교통섬 5곳과 녹지 등 약 5000㎡를 새로운 자연형 정원으로 조성하는 ‘서면교차로 상징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서면교차로 일대 녹지는 2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게 된다. 이곳 교통섬 5곳은 2000년 초 녹화사업을 통해 조성됐고, 별다른 변화 없이 유지됐다. 정원 조성이 이곳 녹지 공간의 첫 리모델링인 셈이다.
기존 서면교차로 일대 녹지는 잔디와 수목 몇 그루가 심겨 있는 정도에 불과했다. 시는 녹지공간 하층부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자연주의형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부산시는 설계 공모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정원 작가를 포함하도록 했는데, 정원 설계의 디자인 측면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오는 14일까지 설계 공모를 거쳐 6월 중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공사에 돌입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되는 올 9월께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에서 교통섬을 정원 형태로 꾸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면교차로는 지역의 대표적인 교통 중심지로 시민과 관광객이 통행하거나 정차하는 차량 또한 많은 지역이다. 시는 공원 조성을 통해 서면교차로가 시민들이 잠시 머물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최우호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은 “부산의 중심 서면교차로를 부산 최초 교통섬 상징 정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체감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정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섬세하게 조성된 정원을 통해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을 한 편의 작품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부산의 상징적인 정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