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대규모 세일 행사를 끝내자마자 곧바로 세일 행사를 열고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창립 기념 할인 행사인 ‘홈플런 이즈 백’ 기간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13일부터 19일까지 ‘앵콜 홈플런 이즈 백’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년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할인 행사”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현금 창출용으로 보고 있다. 이번 추가 행사의 흥행 여부가 4월 협력업체 대금 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홈플런 행사 기간이었던 이달 4~9일 매출이 역대급이었던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며 “매장을 찾은 고객 수도 약 5% 늘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3월 영업활동으로 3000억 원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밀린 대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올해 2월 협력사 물품·용역대금 3457억 원과 올해 1~2월 점포 임차인에 대한 정산대금 1127억 원 등 총 4584억 원을 집행하라고 승인했다. 홈플러스는 이 중 1000억 원 이상을 집행했다. 대금 지급이 일정 부분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협력사가 납품을 재개했지만, 현금 창출을 통한 대금 지급이 계속 가능할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앵콜 할인 행사에서는 홈플런 때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다시 파격가에 선보인다. 캐나다산 삼겹살·목심은 100g당 990원에 판매하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과 휘라 노르웨이 생연어를 반값에 선보인다. 새송이버섯, 적양배추, 단호박 등 채소류도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