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ay 판독만으로 마약 30kg 적발…김해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입력 : 2025-09-04 13:12:42 수정 : 2025-09-04 16: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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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100만 명 1회 투약분
피의자 2명 현장 검거돼 구속


9월 3일 김용식 부산세관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9월의 부산세관인' 및 분야별 유공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세관 제공 9월 3일 김용식 부산세관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9월의 부산세관인' 및 분야별 유공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세관 제공

부산세관이 김해국제공항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의 마약을 밀수한 이들을 적발했다.

4일 부산세관에 따르면 세관은 지난 7월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발 기탁 수하물을 검사하다 여행용 가방 안에 숨겨진 필로폰 30.6kg을 찾아냈다. 일반적으로 필로폰 1회 투약분은 0.03g 정도인데, 30.6kg은 한 번에 1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세관은 사전 정보 없이 X-Ray 판독만으로 마약을 확인했으며 이번 적발은 1976년 김해국제공항이 개항한 뒤로 최대 규모다. 세관에 따르면 통상 1kg 내외의 마약이 유통되는 것과 달리 한 번에 30kg이 넘게 밀수입된 것은 이례적이다.

마약을 밀수입한 뒤 해외로 도주하려던 피의자 2명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7월 검찰에 넘겨져 구속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세관은 3일 마약 밀수를 적발한 주무관 2명을 ‘2025년 9월의 부산세관인’으로 선정하고 분야별 성과를 거둔 직원들을 시상했다.

세관 관계자는 “우수한 성과를 적극 포상해 범죄를 예방하고 관세 행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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