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특위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공소취소 특검에 앞장선 서영교, 양부남, 이건태, 김동아 의원을 형사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주 의원은 "민주당 위원들이 진실로 증언하거나 정당하게 불출석한 31명을 허위로 고발함으로써 무고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부산 등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좁혀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여야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사건들 공소 취소가 가능한 ‘조작 기소 특검’ 추진을 기점으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국민배당금 논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주폭’ 의혹이 더해지면서 여당 기세가 영남권을 중심으로 꺾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PK 지역 보수층과 중도층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부산을 찾아 정책을 제안하기로 했고,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서영교 위원장과 여당 위원들을 무고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공소 취소 특검에 앞장선 서영교 의원, 이재명 변호인 출신 양부남·이건태·김동아 의원을 형사 고발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재명 검찰조차 ‘연어 술 파티’를 박상용 검사 징계 사유에서 뺐다”며 “연어 술 파티가 없었다는 뜻”이라며 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영교 등 민주당 위원들은 진실로 증언하거나 정당하게 불출석한 31명을 허위로 고발함으로써 무고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박 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연어 술 파티’를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해당 의혹을 제외한 채 ‘쿠크다스 제공’으로 박 검사를 징계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폭행 피해자라는 인물의 녹취도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당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언쟁으로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정 후보가 거짓 해명을 했다고 논란을 재점화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폭 후보도 안 되지만 거짓말까지 하면 즉각 퇴출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선거를 포함해 영남권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바짝 추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비판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뉴스1·한국갤럽이 지난 10~11일 진행한 부산시장 후보 선호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43%,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41%를 기록했다. 조작 기소 특검 논란 등의 여파로 1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나던 지지율이 2%P까지 좁혀지자 보수층과 중도층 결집을 노리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PK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선거 구도가 심상치 않게 변하자 새로운 정책 제시를 예고하며 현장 지원도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14일 “위기 의식을 갖고 조만간 구체적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5일 부산과 제주를 방문해 지역 밀착형 정책을 제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앙당은 부산 출신 박홍배 의원을 부산 선거에 투입할 대변인으로 추가 선임하며 현장 인력 지원도 늘렸다. 박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전 후보뿐 아니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후보 지원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김영진·이연희 의원실 보좌진도 북갑 선거를 위해 파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부산에서 중앙당과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며 “캠프 쪽과 소통해 할 수 있는 일은 돕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김 실장이 초과 이윤에 제안한 ‘국민배당금’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된 후 이 대통령이 진화에 나선 것도 선거를 고려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11일 뉴스1·한국갤럽 조사는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였다. 부산시장 선거 조사는 부산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4.7%였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