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부산대병원에서 개두술과 뇌동맥류 결찰술을 받은 하 모(53) 씨. 그는 수술을 앞두고 주변의 강한 권유로 서울 대형 병원을 찾았던 경험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대병원 간호사인 그는 수술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환자들을 많이 봐 와서 진단을 받은 후 처음엔 서울로 갈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주변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그는 새벽 서울행 SRT 기차에 몸을 실어야 했다.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선 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총회가 열렸고, 같은 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선 일명 ‘마술올림픽’으로 불리는 2028 세계마술연맹 월드챔피언십(FISM WCM) 개최지 회의가 있었다. 부산시는 한국을 대표해 두 행사 모두 유치 신청서를 내고, 적극적인 홍보와 치열한 유지 경쟁을 펼쳤다. 파리와 토리노 행사에서 제일 마지막에 불린 지명은 ‘부산, 코리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