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지만 (드라마 방영) 이전과 달라진 것은 크게 없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부북리 동부마을 한 주민이 말했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로 주가가 한창 치솟았던 창원의 '우영우 팽나무'가 일상을 찾았다는 소식입니다. 전국적인 관심으로 하루 방문자만 최대 2000명일 정도로 동네가 북적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드라마가 종영하고, 계절이 바뀌자 현재는 주말에 최대 200명 정도만 방문한다고 합니다. 드라마 종영 7개월이 지난 즈음인 3월 15일 본지 강대한 기자가 직접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날 인증샷을 위해 붐비던 우영우 팽나무 앞 포토존에는 고작 4~5명의 방문객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영우 팽나무는 숙원이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과 상관 없이 공정한 심사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드라마의 여파가 없었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팽나무는 자기가 '천연기념물'인 것을 알까요?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나무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동네에 편의시설 등도 갖출 예정이라 모든 것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이지요.
천연기념물 지정을 통해 보호와 관리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인근 도로 개선, 주차장, 화장실 등이 정부 지원 등으로 마련됩니다. 6월께 공사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팽나무 만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세간의 뜨거운 관심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수령 500년, 수고 16m의 거대한 팽나무는 여전히 경외심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 주말 '우영우 팽나무' 만나 안부라도 묻는 건 어떨까요? 팽나무는 이제 곧 연초록 새잎을 틔울 것입니다. 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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