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TS 멤버인 지민이 첫 솔로 공식 앨범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인 '라이크 크레이지'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첫 1위를 차지했습니다. 소속 그룹인 BTS가 2020년 ‘다이너마이트’부터 2021년 ‘마이 유니버스’까지 6곡을 빌보드 핫100에 올렸으니, 지민은 그룹과 싱글 모두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최초의 K팝 가수가 되었습니다. 반갑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춤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난 지민인데, 이번엔 곡 작업에도 참여했다니 앞으로 어떤 작품을 더 선보일지 기대가 큽니다.
마침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여부를 결정지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한 4일, 부산 출신인 지민의 솔로곡 빌보드 1위 소식이 더 기쁘게 느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4일 을숙도에서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와 부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들은 실사단은 5일 개최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봅니다. 지금은 여느 해안 매립지처럼 보여도, 그 부두와 바다에 얽힌 수탈과 상잔, 이별과 상봉, 땀과 눈물의 150년 역사를 돌아본다면 앞으로 첨단 해양신산업의 요람이 될 북항의 주름 가득한 그 자산들이 인류가 마주한 대립과 갈등, 혐오, 진영 대결과 극도의 자국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비전의 토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한편 5일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중 부울경에서 단체장으로는 새 울산시교육감과 경남 창녕군수가 선출됩니다. 울산시교육감 보선은 진보 성향 고 노옥희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치러지게 됐는데,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가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후보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창녕군수 보선은 국민의힘 후보 없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1명에 무소속 후보 6명이 무더기 출마해 혼전 양상입니다. 5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는 있지만 투표가 치러지는 지역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현명하게 행사해 참정권의 가치를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1학기 초반이라 교복에 관한 뉴스도 눈에 띄는데요.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학생들 교복에 일부 사용하는 체크무늬가 자사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이의를 제기한 지 4년 만에 올해부터 체크무늬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해 5월 버버리가 한국학생복산업협회와 법원 중재로 조정에 합의하면서 기존 체크무늬는 인정하고 2023년부터 체크무늬를 쓰지 않기로 했는데요, 이 때문에 부산 일부 중·고교에서는 2·3학년과 1학년 교복 디자인이 달라지기도 했답니다. 교복 물려입기도 어려워지고, 디자인 변경에 따른 행정적 비용도 적지 않다는 반응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국내 의류업체들과의 다른 체크무늬 소송에서 승소를 이어온 명품업체의 등쌀을 감당할 순 없었던 겁니다. 교복이 상업적 용도로 판매되는 것도 아닌데, 명품 브랜드의 트집이 좀 과했던 것 아닌가 싶은 한편으로, 이번 기회에 아이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좀 더 창의적인 교복 디자인을 생각해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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