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종합버스터미널(노포동버스터미널)이 승객 증발로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부산의 대표 관문 기능을 상실한 것은 이미 오래고, 적자 경영이 시작돼 이대로라면 만성적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복합상가 개발 등 리모델링이라는 돌파구가 있긴 하지만, 인근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으로 이중삼중의 규제에 묶여 있습니다.
부산사상터미널이 유통시설과 결합하고, 대구의 경우 동대구 복합환승터미널로 유동인구를 늘리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장기적인 개발 전략이 필요한데 부산의 변두리라는 지리적 이유와 행정기관의 무관심으로 현재로선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물론 버스 이용 승객이 준 탓도 있겠지요. 그러나 전국적 승객 감소 현상에도 소위 잘나가는 터미널은 있습니다.
시설 관리를 맡은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도시 개발 측면에서 큰 그림을 그려야 하기에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노포동은 인근 기장, 경남 양산시와 인접해 향후 부울경 광역 교통의 거점이 될 성장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며 사람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방치하면 위기가 오죠.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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