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을 앞두고 20일 시민들이 부산역에서 '방사능 없는 지구의 날 선포 시민대회'를 열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부산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입니다. 이들은 20일 오후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까지 가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서한 전달을 시도 했습니다.
기장군 연화리 해녀들도 선포식에 참가했습니다. 해녀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외쳤습니다. 생존에 직결된 문제이기에 해녀들까지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이날 선포식에는 구호 하나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는 방사능 오염 생선을 먹고 싶지 않다!'라는 구호입니다. 구호는 일본어와 영어로도 각각 플래카드에 새겨져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사실 먹거리는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선포식 참가자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해양생태계는 물론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사실 일본의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부 장관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환영한다고 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오염수 처리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적 상식인 것 같습니다.
20일 부산역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결사저지, 방사능 없는 지구의 날 선포식'은 환경과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부산 시민의 최소한의 몸짓입니다. 부디 작은 목소리가 크게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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