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와 관계를 단절하고 사회생활을 거부하는 은둔형 외톨이. 교육과정을 마쳤지만 진학하지 않거나 취업하지 않는 청년 등을 고립 청년이라고 합니다. 부산 비경제 활동인구는 120만 9000명입니다. 이 중 청년(만 15~39세)은 38만 1000명입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의 비율이 31.5%나 됩니다. 10명 중 3명이 청년인 셈입니다. 물론 중고생이 포함된 수치이긴 하지만, 상황은 심각합니다. 통계는 청년 비중이 소폭 감소(34.8→31.5%)한 것으로 보이지만 착시입니다. 같은 5년 동안 부산의 노령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청년 인구는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고립 청년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청년이 비대면에 익숙하다 보니 대면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의 고립 청년은 일본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와는 양상이 다릅니다. 일본의 히키코모리는 취직빙하기를 거쳐 현재 50대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80대 노부모의 연금에 기대 생활하면서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고립 청년도 방치하면 국가 경쟁력 저하는 물론 사회 시스템 붕괴까지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이미 켜졌습니다. 이들의 고립 해소를 위한 사회적 논의와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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