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부산 수산업체들이 '반출량이 급감했다'고 하소연합니다. 소비자들의 수산물 구매 기피가 현실화한 것인데요. 수산업계는 적극적인 피해 대책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철저한 수산물 안전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산물 비수기. 정작 중요한 변곡점은 오는 9월입니다. 일본 홋카이도 해역 일대에서 꽁치 조업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는 바로 위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한 꽁치의 소비 향방이 수산업계의 운명을 가를 것입니다.
수산물 가공업체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염수가 번지는 알래스카 일대 바다에서 나는 명태가 부산 어묵 가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이 악화할 경우 수산물 가공품 제조업체들은 난감한 상황에 내몰린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자국 어민 보호를 위해 800억 엔(7280억 원)의 피해 기금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도쿄전력도 지역 어민과 주민에게 피해 보상을 실시합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 주민과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칩니다.
일본 어민 단체인 '전어련'은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어업자와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오염수)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남태평양 도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지 내무이민부 장관의 발언이 묵직합니다.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한다면 왜 자국에 두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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