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가 많다. 배우자 사망, 자녀들과의 절연,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한 외로움, 우울 등 부정적 감정에 노출될 우려도 높다. 부산시노인복지관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 경남 등 전국의 노인복지시설, 노인문화센터 등이 노인 정서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MBTI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은 노인들이 MBTI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이나 특성을 스스로 알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면 부정적 감정에서 한층 쉽게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더욱이 자신만의 재능과 적성, 하고 싶었던 일 등을 파악, 제2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통상 복지관 등은 전문가를 초빙해 노인 수강생들이 MBTI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돕는다. 참가자들이 검사 결과를 공유하거나 토의를 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노인들의 성격이나 재능에 맞는 건강한 여가 생활 향유, 그에 맞는 일자리 발굴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