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반구천 암각화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부터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 반구천 암각화는 울산에 자리하고 있지만 부산, 경남 등 동남권 전체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암반에 새겨진 바위그림들의 미학적 가치와 그 안에 담긴 웅장한 선사 해양 문화 스토리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것은 물론 동남권 곳곳에 산재한 선사 유적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선사유적 관광벨트로 조성해야 한다. 세계유산에 걸맞은 종합적인 보전 대책과 스토리텔링, 세밀한 관광자원화 작업도 시급하다. 또 어딘가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제2의 반구대 암각화를 찾는 작업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선사인들이 남긴 걸작이 빛을 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것은 인류에게도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