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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산업 투자를 넘어 쇠퇴한 미국 조선업을 한국 기술력으로 되살리겠다는 전략적 제안이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조선업’을 의미하는 ‘Shipbuilding’을 더해 붙인 이름으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1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로 미국 현지 신규 조선소 건설뿐 아니라 기존 조선소 인수, 선박 건조, 공급망 재구축, 유지·보수·운영(MRO), 인력 양성 등을 하는 것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합의에 이르도록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은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왜 K조선의 매력에 빠진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