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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전 세계 64개국의 공식 초청작 241편과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까지 포함해 총 32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 가운데 이색적인 관객 참여형 상영회가 눈길을 끈다. 바로 국내 최초로 ‘케데헌’ 싱어롱 상영회가 20일 오후 8시 동서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리는 것이다. 공연 전용홀에서 열리는 만큼 원작의 사운드를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장점이다.
‘케데헌’은 K팝의 화려한 세계와 오컬트 장르를 결합해 전 세계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How It’s Done’ ‘Soda Pop’ ‘Golden’ ‘Your Idol’ 등 다채로운 넘버를 통해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의 성공 비결은 바로 음악이다. BBC도 “K팝은 이 영화의 심장이고,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는 초자연적인 무기가 되어 감동의 순간을 더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케데헌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이야기 몰입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풍성하게 만든다.
이번 싱어롱 상영회에서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를 직접 따라 부른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 K팝을 절묘하게 융합한 영화의 음악적 매력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다. ‘케데헌’ 싱어롱 이벤트는 북미 지역에서 먼저 시작됐다. 넷플릭스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극장에서 ‘케데헌 더 싱어롱’을 개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도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싱어롱 상영회의 열기를 이어가게 된 셈이다. ‘케데헌’을 만든 매기 강 감독도 지난 17일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 카펫을 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