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 부산 ~ 언양 확장 공사, 안전조치 소홀 곳곳 사고 위험

입력 : 2002-11-06 09:00:00 수정 : 2009-01-13 18: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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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방지시설 등 미비, 교통 상황 안내도 않아

한국도로공사가 안전시설도 설치하지 않고 부산~언양 간 고속도로에서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성호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부산∼언양간 확장공사를 실시하면서 통행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데다 운전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확장공사구간내 곳곳에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는데도 도로공사 측이 고속도로 교통정보 제공을 소홀히 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부산∼언양간 37㎞구간에 대해 현행 왕복 4차로를 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오는 2005년 완공할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착공,최근 상행선은 주변 임야를 절개하는 등 확장을 위한 토목공사가 진행중이며 하행선도 선형 변경공사를 하고 있다.

하행선 선형 변경 공사구간인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일대의 경우 고속도로 10여곳에 갓길을 없애고 대형 H빔을 설치,운전자들이 중앙분리대와 H빔사이의 왕복 2차로를 통행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하행선 공사구간에 대한 고속도로 교통상황 안내를 하지 않고 있으며 충격완화 장치 등 피해저감 및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2차로로 주행중인 대형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협소한 노폭을 의식해 1차로까지 침범해 운행하거나 H빔과 충돌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또 공사구간내 하행선은 고속도로변에 2∼4m의 낭떠러지가 많아 추락사고의 위험이 높은데도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차량 추락 등 대형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 지난 5일 오전 4시48분께 통도사쪽에서 부산방면으로 운행하던 4.5t트럭이 석계리 공사구간에서 설치된 H빔 사이로 돌진,도로변 3m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착공 이후 매일 1∼2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 발생하고 있다.

양산시 하북면에서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김모(40)씨는 '최근 한달사이 출근시간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사고때마다 20∼30분가량 지연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도로공사와 시공사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공사에만 급급해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산=이성호기자

lsh77@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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