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 방법을 두고 애플과 대립을 벌였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제 3자를 통해 알아낸 해제 방법을 애플에 알리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FBI가 제 3자의 도움으로 해제했기 때문에 관련 기술 및 해킹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때문에 정부차원의 애플과의 정보 공유 검토 여부는 별다른 소용이 없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올해 초 FBI와 애플은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다. FBI는 총기 테러 사건을 수사하려면 용의자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의 암호를 풀어야 한다며 애플의 강제 협조 요청 소송을 걸었다.
법원 역시 애플에 협조 명령을 내렸으나 애플은 고객 사생활 침해에 따른 부작용 우려로 이를 거부했다.
결국 FBI는 민간업자에게 암호 해독 도구를 구입해 아이폰의 잠금 장치를 풀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FBI는 업자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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