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피해女 추모행렬 이어져

입력 : 2016-05-18 16:00:36 수정 : 2016-05-18 16: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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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살해 당한 여성 피해자에 대한 애도 움직임이 소셜미디어를 넘어 사고 현장 인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숨진 A씨(23·여)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담은 쪽지와 국화꽃 등이 놓인 추모공간이 자발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오전부터 SNS를 통해 피해자를 애도하고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강남역에 추모 쪽지와 국화꽃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강남역 묻지마 살인'으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오전 1시께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20대 여성인 A씨는 해당 건물 1층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2층 노래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있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김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9시간 만에 체포된 30대 남성 김씨는 A씨와 일면식도 없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4년까지 서울 지역의 한 신학원을 다니다 중퇴했고, 그 뒤로 교회에서 일했으나 교회 여성들에게 무시당하는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는지를 프로파일링을 통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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