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삼진' 오승환, 1이닝 1K 무실점 쾌투...'이닝 삭제'

입력 : 2016-05-27 10:47:44 수정 : 2016-05-27 10:54:0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전날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시 원래의 '돌부처'로 돌아왔다.
 
오승환은 27일 미국 워싱턴주 워싱턴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를 구원해 1이닝을 1K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이 1-2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제이슨 워스를 맞이해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워스는 바깥쪽으로 흐르는 5구 슬라이더에 타격폼이 무너진 채 배트 끝으로 공을 건드렸고, 이는 1루수 미트 속으로 굴러갔다.
 
오승환은 이날 12호 홈런을 쏘아올린 두 번째 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퍼는 볼카운트 1S 2B에서 3연속 파울로 오승환을 괴롭혔으나 94마일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으로 4번 타자 조던 짐머맨을 맞이한 오승환은 다시 한 번 5구 슬라이더를 선택해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마쳤다.
 
지난 시카고컵스와의 경기에서 오승환은 제구불안으로 첫 피홈런을 헌납했지만 이날은 제구와 94마일 안팎의 구속을 회복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2.19에서 2.10으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워싱턴에 1-2로 패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