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거북이가 돌변변이를 이겼다. 한국 영화 '곡성'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6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닌자터틀:어둠의 히어로'는 3~5일 동안 4천71개 스크린에서 3천525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북미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한 곳인 파라마운트로서는 이 작품이 올해 첫 1위 작품이다.
하지만, 속내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 2014년 개봉된 1편의 오프닝 성적은 6천557만 5천105달러. 2편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제작비도 1억 3천500만 달러. 갈 길이 한참 멀다. 아직까진 북미를 제외한 해외 수익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컨저링2' '나우 유 씨 미2' '워크래프트' 등 10일 개봉작들과 경쟁도 부담이다.
불안하긴 '엑스맨:아포칼립스'도 별반 다르지 않다. 4천153개 스크린에서 2천232만 5천 달러(누적 1억 1천649만 8천232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개봉 첫 주보다 66.1% 수익이 감소했다. 제작비 1억 7천800만 달러에 도달하는 것도 벅차 보인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1편 '퍼스트 클래스'보다는 흥행했지만, 북미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다.
'미 비포 유'는 2천704개 스크린에서 1천827만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개봉 첫 주 3위에 데뷔했다. 제작비 2천만 달러. 앞선 두 작품에 비하면 아주 해피한 상황이다.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대재앙에 가깝다. 2천841개 스크린에서 1천69만 1천달러 수익을 올려 4위를 기록했다. 겨우 개봉 2주차를 보냈지만, 수익은 60.2% 감소했다. 제작비가 무려 1억 7천만 달러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5천77만 2천597달러 수익에 그쳤다.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3천484개 스크린에서 977만 5천 달러(누적 8천667만 7천726달러)로 5위에 자리했다. 내심 1억 달러 돌파를 돌려볼 만하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3천84개 스크린에서 759만 1천 달러(누적 3억 8천894만 157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 중 네 번째 4억 달러 돌파를 노리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고 2016년 개봉작 중에서는 흥행 1위다.
'팝스타:네버 스탑 네버 스토핑'이 2천311개 스크린에서 463만 달러로 개봉 첫 주 8위에 랭크됐다. 음악 영화답게 애덤 리바인, 머라이어 캐리, 스눕 독 등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개봉 3주차를 보낸 '곡성'은 32개 스크린에서 22만 4천700달러(누적 30만 2천592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17위에 자리했다. 스크린당 수익이 7천22달러로, '엑스맨:아포칼립스'(5천376달러) '미 비포 유'(6천757달러)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상승세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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