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신안군의 섬마을에서 발생한 20대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신안군 홈페이지에 이를 비난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신안군청 홈페이지의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약 30시간 동안 250여 건의 항의 글과 군수를 비난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았다.
글을 작성한 네티즌들은 여교사를 성폭행한 가해자들을 향해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맹비난 했다.
한 네티즌은“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한 선생님의 교권은 커녕 인권을 갈갈이 찢어 놓았다”면서 “‘국토의 가장 순결한 곳’이라는 신안군 홍보문구도 바꿔야 한다”고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은 “신안군에서 나오는 소금도 쓰기 싫고 관광도 가지 않겠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어“군수도 딸이 있다면 이번 일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사람 사는 동네 맞느냐", "지옥의 섬이다"등 비판의 수위가 높아가고 있다.
앞서 전남 목포경찰서는 초등학교 관사에서 교사를 돌아가며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학부형 2명과 마을 주민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2일 새벽 전남 신안군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교사 A씨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관사로 바래다 준 다음 차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
사진= 신안군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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