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기업 구조조정 대비하나

입력 : 2016-06-09 10: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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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한은은 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현 1.50%에서 0.25%p 내린 1.25%로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내린 이후 1년 만이다. 이로써 한은의 기준금리는 또다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결정은 전문가들의 추측을 빗나간 것으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는 응답자의 79.4%가 동결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부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판단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 경제에 불어 닥치는 기업 구조조정의 후폭풍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올해 1분기 총저축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8%p 오른 36.2%로 나타나기도 했다.
 
연세대 김정식 경제학부 교수는 "구조조정으로 하반기에 소비 위축과 실업 증가 등 경기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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