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오승환, 매일 똑같은 1이닝 무실점...김현수, 승리 견인 2루타(종합)

입력 : 2016-06-10 13: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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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어제 성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인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승리투수로 전날과 차별화를 선보였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팀 승리의 발판이 된 2루타와 멀티출루 활약을 펼쳤다.
 
전날 홈런과 멀티히트로 활약했던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대타로 나선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삼진으로 침묵했다.
 
오승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2-2로 팽팽한 7회말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4번 타자 제이 브루스를 5구 84마일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처리했다.
 
다음 타자 애덤 듀발은 4구 92마일 패스트볼을 바라보며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7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8회초 세인트루이스는 3-2로 역전해 오승환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로 시즌 2승을 거둔 오승환은 평균 자책점을 1.71에서 1.65로 끌어내렸다.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다리를 놓는 2루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 멀티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시즌 타율은 0.372에서 0.366으로 소폭 하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의 호수비로 돌아선 김현수는 1-4로 뒤진 3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공을 맞고 첫 출루를 기록했다. 시즌 2호. 후속 안타와 내야 땅볼로 홈까지 밟아 시즌 11번째 득점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에서 침묵한 김현수는 5-5로 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트리며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후 대주자 조이 리카르드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리카르드는 김현수와 후속 타자의 희생타를 발판 삼아 결승 득점을 가져왔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6-5 신승을 거두고 5연승을 이어가며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11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터트린 박병호는 1안타로 한 박자 쉬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2회말 2사 첫 타석에서 박병호는 5구 원바운드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말는 2루 땅볼, 7회말에는 5구 바깥쪽 94마일 패스트볼에 또다시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터졌다. 팀이 2-10으로 크게 뒤진 9회 1사 1,2루 상황에서 박병호는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만루찬스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0에서 변동이 없었다. 팀은 3-10으로 패하며 시즌 전적 18승 41패로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팀이 5-11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카일 롭스의 타석에 대신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투수 저스틴 밀러의 4구 84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8회말 수비에서 투수 코리 룹키로 교체됐다.
 
이날 강정호의 타율은 0.292에서 0.289로 소폭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선발투수 제프 로크가 4와 2/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지며 2연패를 당했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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