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한복판에 조성된 대형 전광판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 영상을 송출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다음 달 20일부터 중동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벽면에 조성된 대형 광고판 운영을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 맞은편에 설치된 가로 25m, 세로 31m 규모 대형 전광판은 다음 달 20일 해운대 주요 관광명소를 담아낸 ‘해운대의 특별한 하루’란 제목의 동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광고판 아래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테라스292’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광고판에서 송출하는 미디어쇼를 감상할 수 있는 행사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운대구청은 이 밖에도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 대형 ‘미디어타워’와 구남로 일대에 미디어폴 14기 설치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부산시 경관위원회와 옥외광고심의위원회를 모두 거친 뒤 내년에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앞서 해운대구는 지난해 1월 비수도권 최초로 크기·모양 등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됐다. 구남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 관광안내소 일대가 자유표시구역에 해당한다.
이에 해운대구는 자유표시구역에 ‘해운대 스퀘어’라는 새 이름을 부여하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버금가는 미디어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