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신도시 양산 증산지구 개발 '청신호'

입력 : 2025-09-29 15:24:12 수정 : 2025-09-29 16: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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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컨소, 우선협상대상 선정
2028년 착공해 2032년 완공 예정
7069 세대 1만 6000명 입주 전망
신도시 사이 10만㎡ 수변공원 조성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양산시 제공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칭 증산신도시(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 번째 민간 참여자 공모를 신청했던 도급 순위 17위인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증산지구 도시개발은 양산신도시와 양산ICD 사이에 위치한 80만 6767㎡ 규모의 증산뜰을 1만 6000명이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7069세대가 들어선다. 도서관과 복합커뮤니티시설, 대규모 수변공원 등도 조성된다. 사업비는 8331억 원이다.

양산시는 연말까지 제일건설 컨소시엄과 우선협상 대상자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중에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하는 등 사업 시행자 지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7년 인허가를 거쳐 2028년 공사에 들어가 2032년 완공한다.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전경. 양산시 제공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전경. 양산시 제공

PFV는 양산시가 50.1%, 민간 참여자가 49.9% 지분으로 설립된다. PFV는 사업기획과 인허가, 보상, 공사 시행, 준공, 분양 등 사업 전체의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공동 시행자인 양산시는 PFV가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증산지구는 ‘도시와 자연, 사람이 공존하는 자족 복합도시’로 만들어진다.

세부적으로 보면 증산지구 전체 면적의 29%가 공원·녹지로 조성된다. 양산신도시와 증산지구 사이에 10만㎡ 규모의 수변·근린공원이 들어서고, 5만㎡ 규모의 도시농업공원과 2개의 어린이공원, 3개 소공원, 녹지 등이 유치한다.

부울경 최대 수변공원인 낙동강 황산공원 활성화를 위해 관광숙박시설 유치를 위한 부지도 포함된다. 지식산업센터와 초등학교, 유치원, 복합커뮤니티, 도서관도 건립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그러나 인접한 양산신도시 내 증산 상권 활성화를 위해 증산지구에는 대규모 마트 등이 입점할 수 있는 상업지역은 제외된다. 아파트 상가 등 소규모 상업시설은 예외다.

사업 과정에서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250억 원 가량의 민간투자 이익을 공공기여 방식으로 내놓기로 했다. 이 재원은 황산공원과 연계한 보행육교와 수변공원, 도시농업공원 등 특화 시설에 재투자된다.

제일건설은 또 증산지구 내 공동주택 부지 전부(약 23만㎡)를 직접 매입하기로 해 도시개발사업 성공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증산지구가 계획대로 개발되면, 총 2조 3077억 원의 파급 효과와 함께 84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양산을 대표하는 미래형 도시가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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