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한국 무역협상,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 얻어내”

입력 : 2025-10-30 08: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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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명록 작성 모습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명록 작성 모습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무역협상 타결과 관련해 외신은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미국의 양보를 얻어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며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어냈고, 전반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협상을 성사시켰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금이 3500억 달러(약 500조 원)로 일본(5500억 달러·약 791조 원)보다 적고, 한국은 투자 대상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안전장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투자 대상 결정권을 넘겨줬다. 아울러 NYT는 일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짚었다.

NYT는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가 이번 협상이 한국 정부에는 “큰 안도”이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상 주요 성과이기도 하다는 평가도 함께 싣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도 이번 합의를 깜짝 성과라고 평가했다. WSJ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까지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평가해왔는데 수개월간 팽팽한 협상 끝에 나온 예상 밖의 진전이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1500억 달러를 조선업에 투입하고 외환시장 보호를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힌 점을 전하며 “이는 투자자금 조달에 지분과 대출, 대출 보증을 활용할 수 있게 됐음을 시사하는 핵심적인 양보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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