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이재명 성남시장 "세상 만드는 주체는 지도자 아닌 국민"

입력 : 2017-06-07 12:41:24 수정 : 2017-06-07 1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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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립군 정윤철 감독(왼쪽)이 이재명 성남시장, 시민들과 함께한 대담을 열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대립군’ 정윤철 감독이 이재명 성남시장, 시민들과 함께 대담을 가졌다.
 
7일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성남시장과 '대립군'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은 현충일을 기념해 CGV야탑에서 시민들과 대담을 가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해군이 춤 추는 장면이 눈물이 났다”며 “힘들어서 지칠 때가 있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으니 꼭 끝까지 하게 된다. 광해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는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대립군 수장 토우, 백성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모습을 그린다.  

이에 이 시장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은 소위 지배자, 지도자가 아닌 옛날로 치면 백성, 요즘으로 치면 국민이라 생각한다"면서 "임진왜란 때에도 실질적으로 나라를 지켰던 것은 양반이 아닌 일반 백성들이고, 이번 촛불집회 때도 끝까지 싸워 나라를 지켰던 것은 민중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는 현장에 살아있는 민중들이 만드는 것이며 언제나 반복된다"며 "그 역사가 좋은 방향일지 나쁜 방향일지를 결정하는 것은 민중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등이 출연했으며 지난달 31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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