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100만 역대최단 vs '원더우먼' 160만 턱걸이..DC회생 불가능?[영화순위]

입력 : 2017-06-08 02: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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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영화순위 1위에, 개봉 이틀만에 100만을 돌파했다. 영화순위 2위 '원더우먼'이 이대로 무너질지 관심이 쏠린다. 미이라, 원더우먼 여주인공. '미이라' '원더우먼' 배급사 UPI, 워너브러더스

'미이라'는 역대 최단인 개봉 이틀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는데 8일이나 앞서 개봉한 '원더우먼'은 160만명을 넘지 못 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이라'는 지난 7일 전국 1천125개 스크린에서 21만3천62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08만7천279명을 기록,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개봉일인 현충일 하루에만 87만여명을 모으면서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이 작품은 다음날엔 21만여명을 보태 2일 만에 100만 고지를 점령했다.
 
'원더우먼'은 전국 730개 스크린에서 4만2천493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158만7천545명을 기록, 2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31일 개봉해 8일 만의 기록이다.
 
'노무현입니다'는 전국 529개 스크린에서 3만2천995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40만5천348명을 기록, 영화순위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14일 만의 기록이다. 이 작은 한국 다큐멘터리가 할리우드 대작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를 꺾고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해 3위로 올라선 것. 100만 돌파는 10일 만에 이뤄냈는데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 동원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최종관객수 480만1천873명)가 세운 18일째 100만 속도를 8일 앞질렀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전국 507개 스크린에서 2만5천756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71만2천352명을 기록, 4위에 그쳤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15일 만에 270만명을 넘어섰다.
 
'대립군'은 전국 512개 스크린에서 1만7천39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4만6천740명을 기록, 영화순위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달 31일 개봉해 8일 만의 기록이다.
 
1위인 '미이라'는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절대적 존재, 미이라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를 깨워 의문의 추락사고를 당하고 죽음에서 부활한 닉(톰 크루즈)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그녀에 맞서는 이야기. 기존 시리즈와 다른 '리부트 영화'로, 유니버설 픽쳐스(UPI)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미 대작이다. 톱스타 톰 크루즈가 미이라와의 불가항력적 대결에 맞서야 하는 미스터리한 상황에 놓인다.
  
2위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흥행 부진이 계속돼온 DC코믹스 영화.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강력한 히어로 원더우먼 탄생과 활약을 그린 할리우드 액션물이다. 갤 가돗이 연기한 원더우먼은 힘과 인류애, 미를 겸비한 여성 슈퍼히어로.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마블 영화의 연이은 흥행 성공으로 구겨진 DC코믹스 영화의 자존심을 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이라'의 흥행 폭발에 주춤하고 있다.
  
한국 영화순위 1위, 전체 영화순위 3위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제작 영화사풀)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반전의 드라마를 다룬다. '캐리비안의 해적'과 동시기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일 전국 스크린 580여개나 확보해 입소문 흥행을 내고 있다.
 
4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2011년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후 6년 만에 선을 보였다. 최고 해적들과 죽음마저 집어삼킨 최강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블록버스터. 전설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 역 배우 조니 뎁과 전편에 출연하지 않았던 윌 터너 역 올랜도 블룸도 등장한다.
 
5위인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은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인 분조를 이끈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던 대립군(이정재)이 전장에서 운명을 나누는 내용이다.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연출하고 여진구가 광해를, 이정재 김무열이 대립군을 맡았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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