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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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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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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속도를 내면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부산과 양산·김해시의 통합 등 외연 확대가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이 김포를 필두로 여타 주변 도시까지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하는 것과 유사한 틀로 부산을 허브로 하는 ‘메가시티 부산’ 구상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광역교통망이 발전하고, 인구가 인근 도시로 분산되면서 부산과 경남 일대 도시의 ‘연담화 현상’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을 행정체계 개편으로 담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시 연담화는 도시가 생성, 발전, 확장되면서 주변 도시와 기능적으로 결합되는 과정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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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1978년 경남 김해군 대저읍, 명지면, 가락면을, 1989년 경남 김해군 가락면, 녹산면, 의창군 천가면을 편입하면서 서부산으로 발을 뻗었다. 1995년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개칭한 부산은 그해 3월 경남 양산군의 기장읍, 장안읍, 정관면, 일광면, 철마면을 부산으로 편입했다. 서부산에 이어 동부산으로 확장한 역사였다. 바다를 끼고 서쪽과 동쪽으로 뻗었던 부산의 시역 확장은 거기서 멈췄다. 부산시가 최근 발표한 ‘5대혁신클러스터 신산업 지도’에서도 동부산(방사선·전력반도체·이차전지)~센텀 수영강벨트(정보통신·센서·로봇)~서면·부산역(스타트업)~북항·영도(해양·위성·수산)~서부산 낙동강벨트(사상·장림·강서)로 동서축으로만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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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 양산 3개 도시는 행정구역이 다르지만 실제로는 한 경제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광역권의 도시공간이다. 반경 30㎞ 내의 실질적인 한 도시 공간에 있는 이 도시들은 고속도로와 경전철, 지하철, 철도 등의 대중교통이 구축되어 있다. 부산~양산은 최근 사송신도시 건설로 서로 공간적 기능적으로 연결되는 ‘도시 연담화’가 진행된 상태다. 2008년에 부산 지하철 2호선 호포~양산 구간(양산선) 개통으로 부산 북구 덕천역에서 화명에 이어 양산시 호포역~증산~부산대 양산캠퍼스~남양산-양산으로 연결돼 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도 부산 노포역에서 사송신도시를 통과해, 내송-양산시청-종합운동장-신기-북정동까지 11.43km를 연결하는 확장 공사가 진행돼 늦어도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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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부산’ 통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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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물론이고 선진국 대다수가 거대도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인구 감소와 유출로 지역 소멸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동남권 허브를 통한 메가시티 형성이 절실하다. 통합이 진행되면 부산 340만 명과 양산 35만 명을 합쳐 인구 400만 명에 육박하는 메가시티로 거듭나 글로벌 경제 경쟁 체제의 한 블록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배후산업단지에 글로벌 기업의 첨단산업이 들어서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지역 청년 정착은 물론이고, 국내외 인재까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 이제 선택은 정치권과 지역의 논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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