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창원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갈망에서 비롯된 경남 측 주장과 바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항만 기관·업체의 신항 일대 집적화 등은 일리가 있으며 현실적으로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적어도 경남항만공사 설립만큼은 되레 신항은 물론 부산항의 경쟁력을 해치는 위험한 발상이 될 우려가 높다. 경남항만공사 설립은 국가항만인 부산항을 둘로 쪼개서 북항 및 부산신항 그리고 진해신항 등 이원화된 체제로 운영하는 걸 뜻한다.
2개 항만공사가 생겨 각각 부산신항과 진해신항을 관리할 경우 양측의 유기적이고 원활한 협력은커녕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두 항만공사가 부산항에 기항하는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로 구성된 세계 3대 해운동맹에 끌려다니기라도 하면 저가의 부두 운영으로 항만 수익성만 악화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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