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의 방패막이가 되는 신도들의 역할 또한 크다. 명문대 출신을 비롯한 판검사, 변호사, 의사, 교수 같은 전문직이 교단 안에 대거 포진해 있다.
정명석의 경우 그 주변에 이른바 SKY(서울대·고대·연대) 출신들이 즐비했다. 이들이 형성한 네트워크는 신도들의 탈출을 막는 촘촘한 거미줄이 된다.
전도 대상자 1명에게 적게는 3~4명, 많게는 20명까지 따라붙어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그렇게 내면화된 집단적 결속감은 헤어날 수 없을 만큼 단단하다. 사이비 종교의 외모는 결코 악마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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