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하늘 공원 위를 걷는다면 북쪽으로는 백양산의 늘어선 산줄기를 감상하고, 남쪽으로는 수정산, 엄광산에 이어 승학산의 풍광까지 즐기면서 낙동강 변의 삼락생태공원에까지 자연스럽게 다다를 수 있다. 정말 기막힌 코스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부산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점이 한둘이 아니라고 해도, 고가도로 주변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채 하늘 공원을 강행하기는 어렵다. 주변 주민들과 지자체가 하늘 공원화 방안에 대해 즉각적이면서도 강도 높게 반발하고 나선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다. 이들에게 무작정 전체의 편익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고통을 감내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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