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군’에 속해 있다고 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지난해 정부가 공식 발표한 통계가 그렇다. 따지고 보면,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뭣 하나 순리대로 풀리는 게 없으니 집단 우울증에 걸릴 만도 하다. 고진영 방신실 같은 젊은 층에서 더 그럴 테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외치지만, 극심한 취업난에 연애조차 포기하는 터에 워라밸은 언감생심이다. 사회적으로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청년이 파악된 것만 37만 명이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년은 인구 1000명 당 36명 꼴이다.
더 어린 10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충격적이게도 이들의 극단적 선택 장면이 SNS로 생중계되는 세상이다. 이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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