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게임사업 강화를 위해 카카오패밀리 역량을 한 데 끌어 모았다. 사업 다변화를 통해 파트너들에게는 지속적인 성장과 더 나은 수익을, 게임 이용자들에게는 더 많은 재미와 혜택을 주는 게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22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6 카카오게임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변화 ▲카카오게임 광고상품 AD+ ▲카카오 퍼블리싱 ‘카카오게임 S’ ▲프렌즈게임을 주제로 새로운 카카오 게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90여개 파트너사, 300여명의 모바일게임 관련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강연자로 나선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개발사 파트너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하는 것이 게임 플랫폼으로서 카카오가 해야할 의무”라며 “파트너들의 성공을 위해 카카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게임사업 전반에 걸친 변화에 맞춰 카카오게임의 새로운 BI(Brand Identity)도 함께 공개했다.
영문명 ‘kakaogame’ 앞에 우주선(UFO) 모양의 아이콘을 추가한 새로운 BI는 게임 이용자에게는 재미의 세계로, 파트너에게는 성공의 세계로 함께 가고자 하는 카카오게임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 플랫폼 역량 강화 작업 착수…초대메시지 기능 'UP'
카카오는 월간이용자수(MAU) 4천900만 이상의 카카오톡과 월평균 2천만 유저들이 활동하는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파트너사에게 강력한 성장 견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최초 이용자 유입단계에서 파트너사에게 가입 확률이 높은 추천 친구목록을 제공하고, 카카오톡 기반의 소셜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미지 또는 동영상을 포함한 카카오톡 게임 초대 메시지 타임 확대로 게임에 대한 유저 반응을 높일 계획이다.
실제로 ‘프렌즈런 for kakao’의 경우, 사전예약 시작 이후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마케팅과 플러스 친구초대 메시지 등을 통해 열흘만에 6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했으며, 앞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카카오 퍼블리싱 게임 ‘원(O.N.E) for kakao’는 카카오 플랫폼에서만 진행한 마케팅만으로 사전예약 오픈 이틀만에 20만, 열흘에 50만 사전예약자를 확보하는 등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모객 효과를 확인시켰다.
이용자 대상 게임 노출을 위해 신설하는 게임탭도 눈여겨 볼만 하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4번째 탭에 옵트인(opt in) 방식으로 추가되는 게임탭은 일평균 500만명 이상의 이용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대세감 조성은 물론 모객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파트너사들이 자사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채널을 보다 편리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1개의 게임소스에 여러 마켓 결제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멀티마켓 빌더도 제공한다는 게 카카오의 계획이다.
◆ 이용자 편의성 증대…보이스채팅·카카오게임간 연계 혜택 강화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은 게임 내 잔존효과를 높일 수 있게끔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와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먼저 카카오게임 이용자들이 직접 길드를 만들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길드 API를 제공하고, 길드 가입과 동시에 카카오톡에 길드 채팅방을 생성해 길드원간 소통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게임내 커뮤니티 기능 강화를 위해 게임 닉네임과 연동하는 게임 특화 게시판을 제공하고, 보이스채팅 기능을 추가해 FPS나 RPG 장르의 게임에서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재미도 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게임 공통 마일리지와 카카오게임 등급을 도입해 카카오게임에서의 활동량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각 게임별로 단절됐던 경험을 하나로 연결, 카카오게임 통합 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이용자(VIP)케어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뿐만 아니라 휴면/이탈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해 파트너사들이 유저 이탈율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
◆ 인디개발사 위한 수익모델 '카카오게임 AD+'
카카오는 모바일게임에 광고를 접목한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를 통해 파트너사가 부분 유료화와는 별도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
파트너사는 ‘AD+’ SDK 적용만으로 간편하게 게임에 광고를 노출해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AD+’를 도입한 게임은 월 매출액에 따라 차등화된 플랫폼 수수료율(3천만원 이하 0%, 3천만원~3천5백만원 이하 7%, 3천5백만원~1억원 이하 14%, 1억원 초과 21%)이 적용되 소규모 인디 개발사들은 수수료 감면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AD+’를 통해 전체 게임 이용자의 90%에 달하는 비구매 유저들에게 광고를 보면 유료재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을 줌으로써 게임 이탈율을 최소화해 지속적인 유저 리텐션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또다른 이점이다.
또 지금까지 카카오게임으로는 즐길 수 없었던 인기 유료게임들도 ‘AD+’를 통한 광고 수익창출로 카카오게임 플랫폼에서 출시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됨에 따라, 향후 카카오 플랫폼에서 유저들이 더 다양한 게임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D+’ 입점 프로세스도 매우 간단하다. 신규 게임은 물론 기존 입점 게임에 ‘AD+’ 도입을 원할 경우 카카오와 관련 계약서를 작성하고 게임내 SDK를 탑재하면 된다.
또한 ‘AD+’에서는 ▲화면 전면에 노출되는 전면 팝업형 ▲다양한 보상형 CPI상품들이 노출되는 오퍼월형(충전소형) ▲게임 내 특정액션을 통해 배너로 노출되는 다양한 광고 확인시 보상을 지급하는 배너형의 총 3가지 형태의 광고 상품을 제공해 파트너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는 이날 ‘AD+’가 적용된 첫번째 게임인 ‘농장밖은 위험해 for kakao’의 성과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슈퍼노바일레븐이 개발한 캐쥬얼 게임 ‘농장밖은 위험해’는 출시후 3일만에 누적 가입자수 14만명을 돌파하며 일반적인 카카오게임 대비 약 8배 이상의 가입자 증가 추이를 기록했다.
또한 출시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일평균 이용자수 5만명, 평균 광고 클릭율(CTR) 15%를 유지하며 ‘AD+’를 통한 유저 리텐션 및 광고 효과를 입증했다.
‘카카오게임 AD+’는 올 7월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며 AD+게임 파트너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 할 방침이다.
◆ 카카오패밀리의 게임 역량 모은 퍼블리싱 브랜드 '카카오게임S'
‘카카오게임 S’는 카카오와 다수의 모바일 서비스 경험을 가진 게임 자회사 엔진의 모바일게임 전문가들이 초기 게임 제작 지원부터 폴리싱, 기술 지원 및 검수, 출시지원, 마케팅, 출시후 운영까지 전 과정에 걸친 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의 새로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브랜드다.
게임 파트너 선정 및 계약은 카카오와 엔진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높은 게임 퀄리티를 위해 계약후 게임 폴리싱과 기술지원 등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비공개테스트(CBT)를 통해 일정 수준의 기준 충족시 ‘카카오게임 S’ 브랜드로 출시된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으나 해당 시점에 서비스 출시를 희망하는 파트너의 경우에는 카카오 퍼블리싱이 아닌 엔진 퍼블리싱을 통한 카카오 내 '채널링' 형태로 입점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 S’ 파트너사가 개발한 게임의 완성도 및 흥행성 극대화를 위해 사전 테스트를 통한 컨텐츠 분석과 카카오의 누적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트랜드에 부응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폴리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와 엔진의 기술 전문가들이 게임 개발시 어려운 부분들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카카오 플랫폼과의 SDK 연동 및 보안/기술 검수를 통해 안정적으로 게임이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전 예약과 게임 출시 시점에는 검증된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지원으로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고, 출시 이후에는 커뮤니티 운영, 유저 동향 분석, 시즈널/MCN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등 서비스 현황에 맞춘 후속 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카카오게임 S’는 국내 퍼블리싱에 한해 단독 계약이 가능하며, 마켓 수수료를 뺀 나머지 매출에 대해 순매출의 최대 40%를 개발사에게 제공하는 등 다른 퍼블리싱 계약 대비 개발사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카카오는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성장나눔 게임펀드를 조성해 유망한 파트너사가 안정적인 개발 환경속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게임이 결합한 '프렌즈게임'
카카오는 파트너 협력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국민 캐릭터 반열에 오른 카카오프렌즈의 높은 대중성과 카카오톡의 소셜 게임을 결합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 출시로 모바일게임 대중화는 물론 파트너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렌즈 게임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카카오가 직접 참여해 게임의 핵심 재미와 캐릭터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게임 노출과 프렌즈 이모티콘 제작/배포 등 카카오 자원을 집중 활용해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실제로 지난해 8월 NHN픽셀큐브와 함께 출시한 첫 카카오프렌즈 라이센싱 게임인 ‘프렌즈 팝 for kakao’는 캐릭터의 인기와 게임성을 바탕으로 출시 2달반만에 750만 다운로드 기록하고 지난 3월15일 누적 다운로드수 천만건을 돌파했다.
현재 넥스트플로어와 협력해 개발중인 ‘프렌즈런 for kakao’도 ‘프렌즈 팝 for kakao’의 흥행을 이어받아 사전 예약 실시 열흘만에 6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또 다른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게임은 5월 출시 예정이다.
카카오는 관계자는 "‘프렌즈팝’과 같은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카카오프렌즈, 엔진, 케이큐브벤처스 등 카카오 공동체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게임을 제작하고 서비스 함으로써 프렌즈게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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