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멀티히트에 3출루, 도루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투수진의 난조로 팀은 패배했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사사구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을 .0253에서 0.268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3연패로 8승 21패를 기록했다.
팀이 0-2로 뒤진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태에서 첫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상대 선발투수 맷 레이토스의 3구 패스트볼을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폭투로 2루로 진루한 박병호는 커트 스즈키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1-5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 없이 두 번째 타석에 섰다. 박병호가 받아친 레이토스의 3구 슬라이더는 유격수 옆을 지나는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시즌 5호 멀티히트. 후속타자 아르시아의 투런 홈런에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바뀐 투수 잭 푸트남의 5구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깊이 날렸다.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갈 것처럼 보였으나 상대팀 중견수 오스틴 잭슨은 점프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8회초 2사에서 화이트삭스의 투수 네이트 존스는 박병호의 몸쪽으로 96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다. 공은 얼굴쪽으로 향했으나 박병호는 재빨리 넘어지며 큰 화를 면했다. 스치는 공으로 사구 출루. 이어 도루까지 기록했다.
이에 8회말 미네소타 투수 존 메이는 아브레유를 맞혀 잠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로빈 벤추라 화이트삭스 감독이 퇴장당하기도 했다.
박병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는 4-10으로 패배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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