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탈모 고민이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7일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2016년 1~4월 '탈모관리·두피클리닉' 항목의 연령대별 구매 비중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연령대에의 6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48%나 증가한 수치다.
중년층의 탈모가 머리 특정 부위에 모발이 나지 않거나 대머리에 가까워지는 증상이라면, 젊은 층의 탈모는 전체적으로 숱이 적어지거나 원형 탈모 등 부분형·진행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청년 탈모 고객들은 탈모 방지 샴푸나 두피 관리용품, 머릿결 개선용품 등을 많이 찾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는 상품도 계면활성제 등 인공·화학적 첨가물을 최대한 배제한 샴푸·린스, 보습 제품, 모발팩, 두피 전동마사지 기구 등이다.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게 가발도 점차 관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가발생산업체 하이모는 지난해 전체 고객 중 20~30대의 비율이 24%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하이모는 대학 밀집지역인 서울 신촌 지점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탈모 샴푸나 식품 중심으로 이뤄지던 젊은 층의 구매가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 연령층의 탈모제품 관련 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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