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드리블·집중력 돋보인 8호골...팀은 1-2 역전패 '2위 자리 먹구름'

입력 : 2016-05-09 08:40:30 수정 : 2016-05-09 0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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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4, 토트넘 훗스퍼)이 시즌 8호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역전패를 당해 2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사우스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환상적인 드리블과 집중력으로 팀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에릭 라멜라가 스루 패스를 찔러 넣었다. 공은 오프사이드 위치였던 해리 케인에게 향했으나 케인은 공에 대한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그때 뒤쪽에서 쇄도해오던 손흥민이 공을 낚아채고 멈칫한 상대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를 제쳤다. 그 사이 수비수 두 명이 골문 앞으로 들어왔으나 손흥민은 페이크 동작으로 모두 속인 뒤 빈 골문에 공을 차 넣었다.
 
스피드와 집중력, 드리블 실력까지 돋보이는 선제골이었다. 정규리그 4호골이자 시즌 8호골.
 
하지만 전반 31분 사우스샘프턴의 동점골이 나왔다. 스티븐 데이비스가 두산 타디치의 땅볼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 골을 기록한 것.
 
이후 토트넘은 공격에서 조급증을 보였다. 특히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해리 케인(25골, 1위)을 밀어주는 듯한 공격성향이 문제였다. 더 좋은 공간에 위치한 동료들을 향한 패스가 실종되고 단순한 공격만 반복할 뿐이었다.
 
1-1로 진행중이던 후반 20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은지에를 투입했다. 하지만 오히려 골문을 연 것은 사우스샘프턴이었다. 후반 27분 다시 타디치와 호흡을 맞춘 데이비스가 토트넘 골문 바깥쪽으로 낮게 깔리는 결승골을 터트린 것.
 
이는 손흥민이 교체아웃되고 7분여만에 나온 골이라 더욱 씁쓸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컨디션이 좋았던 손흥민을 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교체투입된 은지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로써 마지막 38라운드 경기만 남겨놓고 있는 토트넘은 3위 아스날에 승점 2점차로 뒤지고 있어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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