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북미 극장가에 상륙했다.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엄청난 흥행 수익을 올렸다.
9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6~8일 동안 4천226개 스크린에서 1억 8천179만 1천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역대 오프닝 5위, 역대 5월 3위, 역대 여름 4위다. 마블이기에 이 같은 엄청난 수익에도 뭔가 아쉽다. 역대 4번째 2억 달러 돌파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이를 넘어서진 못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캡틴 아메리카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가 올린 북미 최종 흥행은 1억 7천665만 4천505달러다. '캡틴 아메리카'의 세 번째 작품인 '시빌 워'는 개봉 첫 주만에 1편의 최종 성적을 뛰어 넘었다. 두 번째 작품인 '윈터 솔져'(2억 5천976만 6천572달러)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 마블 히어로 중 기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아이언맨'을 뛰어 넘었다. '아이언맨3'은 1억 7천414만 4천585달러를 기록했다. 또 마블 히어로 무비 중에서는 3위다. '어벤져스' 2.5편이라는 평가답게 '어벤져스'(2억 743만 8천708달러), '어벤져스2'(1억 9천127만 1천109달러)의 뒤를 이었다. 앞으로의 흥행, 두고 볼 일이다.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정글북'은 '캡틴'의 등장에 다소 주춤했다. 4천144개 스크린에서 2천187만 3천 달러(누적 2억 8천498만 5천265달러)의 수익으로 2위를 차지했다. 103개 스크린을 늘렸지만, 수익은 50.0% 감소했다. 개봉 후 가장 큰 수익 감소율이다. 물론 누적 3억 달러 돌파는 충분하다.
80대의 노장 감독인 게리 마샬'의 '마더스 데이'는 3천141개 스크린에서 900만 6천141명(누적 2천72만 5천561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4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06개 스크린을 늘렸고, 수익도 7.6% 증가했다.
'헌츠맨:윈터스 워'는 2천901개 스크린에서 358만 달러(누적 4천36만 3천620달러)로, 2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901개 스크린에 줄면서 수익도 무려 62.8% 감소했다. 전편에 해당하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1억 5천533만 2천381달러)의 수익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마이클 키와 조던 필레가 주연을 맡은 '키아누'는 2천681개 스크린에서 308만 달러(누적 1천510만 937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23개 스크린에 늘었으나 수익은 67.4%, 대폭 떨어졌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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