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 '미르의 전설' IP 전담본부 구성에 쏠린 눈

입력 : 2016-05-25 19:23:51 수정 : 2016-05-26 09:34:1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중국 샨다게임즈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지적재산권(IP) 소유권을 둘러싸고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샨다의 한국 자회사가 이 게임 IP 사업화를 위한 부서를 구성했다고 공식발표해 주목된다.
 
샨다게임즈의 한국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대표 장잉펑)는 25일 공식 자료를 통해 국내외 지적재산권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르의전설' IP 전담본부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해당 본부는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사업확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구성한 팀으로, 액토즈소프트의 권리 보장에 힘을 쏟는다는는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 내부에 IP 전담본부가 만들어지기는 2000년 초반 '미르의 전설' 시리즈가 상용화 이래 처음이다. 또한 이 부서는 보다 빠른 업무진행을 위해 전동해 CEO의 직속기관으로 운영된다. 전 대표는 모회사인 샨다게임즈의 해외게임부분 총괄(총재)도 겸임하고  있다.
 
사실 액토즈게임즈가 '미르의전설' IP 전담본부를 구성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 액토즈게임즈는 과거부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미르의전설' 시리즈 IP 공동 저작권자로, 각자 영역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
 
다만 액토즈소프트 본사인 샨다게임즈와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를 둘러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IP 전담본부 구성 사실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위메이드는 현지에서 성명서를 내고 '미르의전설2'에 대한 샨다게임즈 위탁판매 계약이 작년 9월 말로 종료됐다면서 샨다게임즈가 계약종료 이후에도 중국 내에서 '미르의전설2' 관련 사업의 주도권을 행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샨다게임즈 역시 위메이드가 계약기간 종료 이전부터 중국 내에서 '미르의전설' IP 사업을 벌여 왔다며 목소리를 내는 등 해당 IP를 둘러싼 양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에서 샨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해 약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국의 국민 게임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타이틀이다.
 
실제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IP를 통해 올 1분기 전체 매출의  16.9%에 해당하는 54억원의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액토즈소프트의 경우 '미르의전설'과 '라테일'을 포함한 온라인게임을 통해 1분기 매출 45.1%에 달하는 98억원을 벌어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현재 중국에선 '미르의전설2' 온라인게임과 함께 이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열혈전기', '사북전기', '아문적전기'가 서비스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