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3년 전 노키아 휴대폰 사업 인수 이후 조금씩 덩치를 줄여오다가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선언했다.
MS는 25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휴대전화 사업 중 9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조 1천200억 원)를 손실로 처리하고 1천8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손실금 중 약 2억 달러(2천400억 원)는 퇴직위로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인수 당시 노키아 임직원 2만5천 명은 MS로 소속을 바꿨다. 이후 조금씩 진행됐던 구조조정 끝에 이번 1천850명 감원을 마지막으로 연구개발 담당 인력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퇴사하게 됐다.
이에 앞선 지난주 MS는 피처폰 부문을 대만 폭스콘에 3억 5천만 달러(4천200억 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MS는 지난 2013년 9월 54억 4천만 유로(약 7조 1천억 원)에 노키아 디바이스앤서비스 사업과 특허권을 인수했다.
이후 MS는 윈도OS를 내장한 스마트폰 사업에 착수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지난 1분기 윈도OS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은 2.5%였다.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는 78.8%, 애플 iOS는 17.9%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모든 모바일 플랫폼에서 우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기간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 포기가 모바일 사업 포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MS는 이번 구조조정을 2017년 6월까지 마무리할 전망이다. 인력 조정의 대부분은 핀란드에서 이뤄진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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