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만화에서 일어날 법한 보물찾기가 실제 이뤄졌던 한 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1982년 미국에서 발간된 그림책인 '더 시크릿:보물사냥'. 이 책에는 마치 타로카드와 비슷한 열두 점의 기이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책을 출판한 바이런은 미국 내 열두 곳에 보물열쇠들을 숨겨놨는데 열두 점의 그림속에 단서를 숨겨놨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관심을 끄는 일이겠거니 생각해 이를 믿지 않았지만, 시카고에 거주하던 에릭과 밥은 우연히 그림을 살펴보던 중 성이 그려진 그림을 좌우 대칭한 결과 일리노이주의 지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결정적으로 41과 42, 87과 88의 숫자를 본 이들은 경도와 위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 그곳을 찾았다. 놀랍게도 보물열쇠를 발견할 수 있었고 바이런의 개인금고를 찾아가 보물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이는 오랜 무명시절을 보냈던 작가 바이런에 의한 것이었다. 출간한 책마다 번번히 적자를 면치 못하며 시름에 빠졌던 그는 보물찾기를 책과 접목시키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던 것.
처음에는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에릭과 밥에 의해 해당 책은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클리블랜드에 사는 한 변호사가 두 번째 선물을 발견하고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미국 내 신드롬이 생겨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같은 시점에 뜻밖의 일이 발생한다. '더 시크릿: 보물사냥'의 저자인 바이런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결국 열두 곳의 보물열쇠가 묻힌 장소 중 열 곳의 위치는 영원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책이 출간된지 34년이 지났지만, 나머지 열 곳에 묻혀있는 보물열쇠를 찾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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