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남창희가 '프로방해꾼'으로 거듭났다.
11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차오루와 조세호 '차오차오 커플'의 신혼집에 불청객 남창희가 들어닥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창희는 차오루와 조세호의 신혼집 입주 첫 날 예고없이 방문했다. 차오루는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아침에 창희 오빠 이야기했다"며 신기해했다.
귀찮아하는 조세호와 달리 차오루는 "우리집 비밀번호 160223다"라며 무방비한 모습을 보였다. 조세호는 "뭘 가르쳐 주는거냐. 아끼는 친구라도 남창희는 뭐 훔쳐갈 수 있다"며 질겁했다.
남창희는 선물이라며 CCTV를 꺼냈다. 그는 "방범용이 아니라, 내가 보기 위한 것이다. 예전에 신혼부부 첫날밤에 창호지 문에 구멍 뚫은 것처럼"이라며 짖궃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식사를 끝낸 후 남창희는 뜬금 없이 가지고 온 짐을 하나 풀더니 즉석 텐트를 쳤다.
그는 텐트 안에 들어가며 "자고 갈게"라고 뻔뻔스럽게 말해 조세호와 차오루의 어이 없는 표정을 이끌어냈다. 성을 내는 조세호에 남창희는 "우리집 물청소한다고. 내일 간다고"라며 '프로방해꾼'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또 조세호가 불편하다고 하자 남창희는 "나 불편한건 생각 안 하냐"라며 "너는 부인도 있고 집도 있으면서 내가 자는게 그렇게 아깝냐. 너만 다 갖냐 나도 좀 갖자"라고 대꾸했다.
말문이 막힌 조세호가 저녁 먹고 남은 그릇 설거지라도 하라고 하자 남창희는 "니가 해"라더니, 팔 걷어부친 차오루에게는 "나 없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있으세요"라며 마치 자기집인양 행동했다.
결국 조세호와 차오루는 남창희를 없는 사람 셈치고 거실에서 느끼한 멘트로 사랑을 속삭였다. 낯간지러웠던 남창희는 텐트를 박차고 나와 둘 사이에 끼어앉으며 함께 합창하는 등 끝까지 '프로방해꾼'으로서 큰 웃음을 안겼다.
사진='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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