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C조의 독일과 폴란드가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첫 승을 거뒀다. '죽음의 조'로 꼽힌 D조 첫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루카 모드리치의 '원더골'로 먼저 웃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2년 만에 열린 메이저대회 '유로 2016'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독일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모루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스타파와 슈바인슈타이거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우승후보답게 독일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가지고 우크라이나를 흔들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독일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4분 우크라이나의 코노플리엔카는 측면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독일의 노이어 골키퍼는 몸을 날려 간신히 쳐내며 골문은 지켰다.
초반부터 간담이 서늘해진 독일이지만 오히려 전반 19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우크라이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시작된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무스타파가 정확한 헤딩으로 우크라이나의 골망을 갈랐다.
첫 골을 헌납한 우크라이나는 라인을 조금씩 올리고 좌우측 측면을 스피드로 지배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독일 수비의 집념에 안타까운 모습만 몇차례 연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독일은 다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선수들 각각의 뛰어난 볼 키핑력과 패스로 우크라이나를 무력화시켰다.
경기 중반이 넘어가자 급할 것이 없던 독일은 무리하지 않고 볼을 소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렇게 우크라이나의 조급함을 끌어내던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온 슈바인슈타이거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2-0 완승을 거뒀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창' 폴란드는 '10백의 방패' 북아일랜드를 뚫고 유로 본선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신고했다.
폴란드는 13일 프랑스 니스의 스타드 드 니스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밀리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는 끊임없는 공격으로 사실상 10백을 내세운 북아일랜드를 공략했다.
폴란드는 전반 9분, 29분, 31분, 39분 계속 찬스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모두 골문을 살짝 벗어나거나 북아일랜드 골키퍼 맥고번의 선방에 번번히 가로막히며 전반전을 마무리지었다.
북아일랜드는 후반 시작과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진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폴란드였다.
폴란드의 밀리크는 후반 6분 브와츠코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북아일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헌납한 북아일랜드는 공격강화 차원의 교체 투입을 단행했으나 폴란드는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던 경기는 폴란드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