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부산·울산·경남 시민들의 염원인 가덕신공항 사업은 반드시 일정에 맞춰 진행돼야 하고 늦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가덕신공항은 기한 내 세계적 공항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은 2029년 말 개항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천공항을 이용해 반도체 사업이 유지됐는데 큰 한계로 작용했다”며 “2029년 가덕신공항이 생긴다면 부울경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이나 유찰 등 문제가 생기면서 사업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건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 유치에 대해선 “신공항을 단순히 여객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부울경 발전의 새로운 전기로 삼으려는 만큼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숙원 사업인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KDB산업은행 이전 등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추진이 안 되는 상황에 대해선 정치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30번의 탄핵 상황에서 정치가 실종됐는데, 이를 복원할 것”이라며 “정치는 우선 순위의 예술이다. 부산 현안들을 높은 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고 정치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선 “나라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한 총리께서 그 문제를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본인은 가만히 있는데 정치권에서 부산스럽게 하는 거는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전 대표의 가덕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에는 조경태(사하을), 정성국(부산진갑), 우재준(대구 북갑),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오후에는 전포카페거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