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라벨 얼마나 알고 있나요?] 식품첨가물, 합성·천연 구분 없앤다고요?

입력 : 2016-05-24 19:02:16 수정 : 2016-09-14 00: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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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제조 및 가공, 또는 보존을 위해 식품에 첨가하는 식품첨가물. 식품 첨가제는 천연 재료로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화학적으로 합성된 재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몸에 쌓이면 해로울 수 있다. 하지만 식품첨가물을 뺀 음식을 먹지 않고는 단 하루도 지낼 수 없을 만큼 우리 식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식품첨가물에 쏟아진 소비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2013년 일반 소비자 및 소비자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도 나와 있지만 소비자의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식품첨가물, 환경호르몬, 농약 순으로 응답해 우리나라 국민의 식품첨가물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이 상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 식품위생법이 제정·공포되면서 식품첨가물 217품목이 최초로 지정됐다. 매년 제·개정 등을 통해 늘어나 현재는 식품첨가물 공전 기준으로 화학적 첨가물 405종과 천연 첨가물 197종 등 607종으로 나타났다.

식품첨가물은 다시 사용 목적에 따라 △식품의 맛이나 풍미를 증진시키기 위한 '향미증진제':L-글루타민산나트륨(MSG) 등 △식품의 색소를 유지 또는 강화하기 위한 '발색제':햄, 소시지 등의 아질산나트륨 △단맛을 내기 위한 '감미료':단무지, 껌 등의 아스파탐 △방부제로 사용되는 '보존료':간장, 딸기잼 등의 소르빈산, 안식향산나트륨 △식품에 함유된 기름의 산화를 막는 '산화방지제':아황산나트륨 등 △식품을 하얗게 만들거나 변색하지 않도록 보존하는 '표백제':와인, 말린 과일 등의 아황산나트륨 △색소 성분을 추출한 '착색료':사탕, 젤리, 빙과류 등 황색 4호, 황색 5호(타르 색소) △유화제:아이스크림과 마요네즈의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카지엔나트륨 등에 이른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식품첨가물 표기에서 '합성·천연'에 대한 구분도 없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합성 조미료인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아질산나트륨(발색제), 합성 감미료(아스파탐), 합성 착향료, 산도조절제 등도 사용 목적만 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개정 고시(안)'을 행정 예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김은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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