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150명...10년 이상 근무 2% 불과해

입력 : 2016-04-27 10:15:44 수정 : 2016-04-27 1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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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에서 비(非) 오너가 여성 임원 150명이 활약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100대 기업 비오너 여성 임원 수는 지난 2004년 13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12년 만에 11.5배 늘었다. 이번 조사는 금융사를 제외한 매출 기준 100대 상장사의 비오너 출신 임원 현황을 파악한 것이다. 오너가를 포함한다면 161명으로 늘어난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지금과 같은 여성 임원 증가 추세라면 2018년 전후로 100대 기업 여성 임원 200명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여성 임원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경영진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44명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이 10명을 배출해 2위에 자리했고 삼성물산(9명), KT(8명), 롯데쇼핑·네이버(7명), 삼성SDS(6명), SK텔레콤·코오롱인더스트리(5명) 순이다.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네이버가 가장 높았다. 3월 사업보고서 기준 임원 숫자가 41명 중 7명으로 17.1%에 달했다.
 
여성 임원의 재임 기간은 2년 이하가 60.7%로 가장 많았고 3~4년차는 22%, 5~9년차는 15.3%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된 여성 임원은 2.0%에 불과했다. 최장수 여성 임원은 LG전자의 류혜정 상무로 지난 2005년부터 11년째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학부 전공은 인문사회계열이 45.1%, 이공계열 43.1%로 엇비슷했고 상경계열은 11.8%로 적은 편이었다.
 
사진=한국2만기업연구소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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